봉 길이마다 추세가 다른 것은 정상이다
같은 코인이 일봉으로는 오르고 1시간봉으로는 내리는 일은 흔합니다. 4시간봉 하나가 1시간봉 네 개를 묶은 것이듯, 큰 봉은 작은 봉 여러 개를 묶어 잔물결을 지운 것이기 때문입니다(타임프레임 글 참고). 큰 봉의 되돌림 하나가 작은 봉에서는 며칠짜리 하락 추세로 보입니다. 멀티 타임프레임 분석은 이 차이를 없애려는 것이 아니라, 봉 길이마다 다른 질문을 맡기는 방식입니다.
일봉은 오르는데 1시간봉은 내릴 때 어떻게 읽을지, 봉 길이를 위에서 아래로 겹쳐 보는 방법입니다.
같은 코인이 일봉으로는 오르고 1시간봉으로는 내리는 일은 흔합니다. 4시간봉 하나가 1시간봉 네 개를 묶은 것이듯, 큰 봉은 작은 봉 여러 개를 묶어 잔물결을 지운 것이기 때문입니다(타임프레임 글 참고). 큰 봉의 되돌림 하나가 작은 봉에서는 며칠짜리 하락 추세로 보입니다. 멀티 타임프레임 분석은 이 차이를 없애려는 것이 아니라, 봉 길이마다 다른 질문을 맡기는 방식입니다.
흔히 쓰는 순서는 큰 봉에서 작은 봉으로 내려가는 것입니다. 먼저 가장 큰 봉에서 고점·저점이 쌓이는 방향과 이동평균선의 기울기를 봅니다. 그다음 봉 길이에서 직전 스윙 고점·저점이나 지지·저항처럼 의미 있는 가격대를 표시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작은 봉에서 지금 가격이 그 가격대에 대해 어디에 있는지, 손절을 둘 구조가 어디인지를 봅니다. 큰 봉이 '어느 쪽 흐름 안에 있나', 작은 봉이 '지금 그 흐름의 어디쯤인가'를 맡는 셈입니다.
세 봉 길이는 서로 4~6배쯤 떨어뜨리는 것이 흔한 관례입니다. 일봉과 4시간봉은 6배, 4시간봉과 1시간봉은 4배입니다. 비율이 너무 작으면(1시간봉과 2시간봉) 두 차트가 거의 같은 것을 보여 주고, 너무 크면(주봉과 5분봉) 사이의 흐름이 빠져 둘이 이어지지 않습니다. 코인은 24시간 거래되므로 주봉 하나는 일봉 7개, 일봉 하나는 1시간봉 24개입니다. 어느 조합이 맞는지는 포지션을 얼마나 들고 있으려는지에 따라 다르고,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그림은 가상의 일봉 60개입니다. 종가가 EMA20(20봉 지수이동평균) 위에 있고, EMA20 이 EMA50 위에 있으며 두 선 모두 오르고 있습니다. 고점과 저점도 차례로 높아졌습니다. 일봉으로는 상승 흐름 안에 있다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두 봉은 음봉입니다. 일봉에서는 긴 상승 중의 작은 되돌림으로 보이는 이 이틀이, 다음 그림의 1시간봉에서는 꽤 다르게 보입니다.
같은 이틀을 1시간봉 48개로 펼치면 고점과 저점이 차례로 낮아지는 흐름이고, 가격은 1시간봉 EMA20 아래에 있습니다. 1시간봉만 보면 하락 추세라고 부를 만한 모양입니다. 여기에 일봉 EMA20 을 가로선으로 옮겨 그리면, 지금 가격이 큰 봉의 기준선 쪽으로 내려오는 중이라는 위치 정보가 생깁니다. 큰 봉에서 정한 가격대를 작은 봉 위에 옮겨 그려 두고 그 근처에서 작은 봉의 구조가 어떻게 바뀌는지 보는 것이 이 방식을 쓰는 흔한 방법입니다.
큰 봉은 상승, 작은 봉은 하락일 때 흔히 두 가지로 읽습니다. 하나는 상승 속 되돌림(눌림)으로, 작은 봉의 하락이 큰 봉의 가격대 근처에서 멈추고 작은 봉의 고점·저점이 다시 높아지는 경우입니다. 다른 하나는 추세 변화의 시작으로, 작은 봉의 하락이 이어져 큰 봉에서도 직전 저점을 종가로 깨는 경우입니다. 문제는 그 순간에는 둘을 구별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큰 하락도 처음에는 작은 봉의 되돌림처럼 시작합니다. 그래서 해석을 고르기보다 어디서 틀렸다고 인정할지(예: 일봉 직전 저점 종가 이탈)를 미리 정해 두는 데 쓰이기도 합니다.
이 사이트의 멀티 타임프레임 추세표는 15분·1시간·4시간·일봉·주봉마다 마감된 봉으로 세 조건을 봅니다. 종가가 EMA20 위인지, EMA20 이 EMA50 위인지, EMA20 이 5봉 전보다 높은지입니다. 각각 +1 또는 −1 이라 합계는 +3·+1·−1·−3 중 하나입니다. 일봉·주봉이 모두 상승인데 15분·1시간 중 하락이 있으면 '상승 속 눌림'으로 따로 표시합니다. 점수는 이평선의 위치를 요약한 것이라 지금 추세가 있는지를 보여 줄 뿐, 앞으로 이어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봉 길이를 다섯 개쯤 열어 두면 어느 순간에나 오르는 봉과 내리는 봉이 섞여 있습니다. 그러면 이미 마음먹은 방향과 맞는 봉 길이를 골라 근거로 삼기 쉬워집니다. 확증 편향이 봉 길이를 옮겨 다니며 작동하는 것입니다(차트 분석의 한계 글 참고). 이를 줄이려면 어느 봉 길이를 어떤 역할로 볼지 미리 정해 두고 도중에 바꾸지 않는 방법이 쓰입니다. 큰 봉일수록 신호가 늦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주봉 추세가 바뀌었다고 확인되려면 주봉이 몇 개 마감돼야 하므로, 그때는 이미 가격이 꽤 움직인 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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